재무제표 빠르게 읽기 : 재무제표 핵심 파악, 관리종목 / 상장폐지 미리 피하는 법

작성 이유


본 글은 이전에 작성하였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리뷰]를 기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최근들어 종목 분석을 하는데 그때그때 재무제표에 대해서 간단하게 참고할만한 자료가 필요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기존에는 DART 기업 공시 사이트에 올라온, 분기/반기/사업보고서의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를 이용하여 재무제표를 분석하였다고 하면,
이제는 네이버 증권의 각 종목별 종목분석 > 재무분석 > 포괄손익계산서 / 재무상태표 탭에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DART 기업 공시 사이트를 통해서 재무제표를 보는 방식에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 각 DART 공시마다 재무제표에 대한 양식이 조금씩 달라서 매번 해석하는데 시간이 든다.
  • 표준화되어있지 않아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여 가져오기 힘들다
  • 클릭을 여러번 해야해서 불편하다

네이버 증권에 올라오는 정보는 기업 공시가 된후, 약 1주일 가량의 검수 및 주석반영 등의 기간을 거쳐 표준화된 양식으로 올라온다 (FnGuide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보임)
따라서 참고하기도 쉽고, 프로그래밍으로 크롤링하기도 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100%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여기서 틀릴 정도면 내가 DART 기업 공시를 직접 읽어도 틀리지 않을까 싶다.

 

 


 

 

포괄손익계산서 분석

포괄순익계산서에서 보아야할 항목은 다음과 같다. (은행, 증권사는 좀 다르다)

  • 매출액(수익)
  • 매출원가
  • 판매비와관리비
  • 영업이익 = 매출액 - 매출원가 - 판매비와관리비
  • 금융수익
  • 금융원가
  • 기타영업외손익
  • 종속기업 등 관련 손익
  •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 중단사업이익: 해당 기간 동안 중단된 사업이익
  • 총포괄이익
  • 주당계속사업이익
  • 희석주당계속사업이익: 전환사채, 신주인수권 등으로 주식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경우 그 모든 주식이 다 발행되어 희석되었다고 가정했을 때의 주당 순이익을 의미함.


항목이 여러가지가 있지마나 주로 보아야할 것은 저 다섯가지이다.
저것 위주로 보되, 뭔가 특이사항이 있으면 그 특이사항의 이유를 다른 항목에서 찾으면 된다.
예를 들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매해 증가하다가 올해 매출액은 그대로인데 영업이익이 뚝 떨어지면 매출원가가 늘었는지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은 그대로인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감소했으면 금융원가가 늘었나 확인해보는 식이다.

이 중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코스닥 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관리종목, 상장폐지가 될 수 있는 항목이기 때문에 유심히 봐야한다.


재무상태표 분석

재무상태표에서 보아야할 항목은 다음과 같다.
재무상태표는 포괄손익계산서에 비해 훨씬 어렵고 복잡하다.
포괄손익계산서는 그래도 직관적이고 항목이 적은 반면에 재무상태표는 항목도 많고 이게 도대체 어떻게 계산되어 반영되는 항목인지 알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그래서 오히려 중요한 부분에만 집중하면 된다.
더 자세히 분석하면 많은 걸 알 수 있겠지만, 기본적 분석에 너무 힘을 많이 쓰면 가성비가 안 나온다.
오히려 재무상태표 분석을 할 때 잘 모르겠고 찜찜하면 차라리 안 건드리고 다른 종목을 찾는게 더 유리할 것이다.

  • 자산총계
  • 유동자산
  • 부채총계
  • 유동부채
  • 자본총계
  • 자본총계지배주주지분
  • 자본금
  • 자본잉여금: 자기주식처분, 주식발행초과금 등 영업활동 외로 얻은 잉여금
  • 이익잉여금: 영업활동으로 얻은 잉여금

참고) 배당금은 이익잉여금에서 빼서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자본잉여금은 주식발행초과금이 대부분으로 이루어져있어, 자본잉여금이 부족할 때 기업이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쉽게 채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자본잉여금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경우 초과한 금액 내에서 감액하여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이면 배당을 못 하기 때문에, 가끔 자본잉여금을 감액하여 이익잉여금으로 편입한 뒤 배당을 하는 경우가 있다. (크래프톤이 2022년 초에 그렇게 했었다)


한편, 자산과 자본, 부채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자산과 자본&#44; 부채 계산하는 법
자산, 자본, 부채의 관계


재무상태표에서 봐야할 것은 다음과 같다

  • 부채 비율 = 부채 총계 / 자본 총계
  • 유동 비율 = 유동 자산 / 유동 부채
  • 자본 유보율 = (자본잉여금 + 이익잉여금)/자본금
  • 자본 잠식률 = [(자본금 - 자본총계지배주주지분) / 자본금] * 100

여기서 중요한 건 자본 잠식을 정의하는데 들어가는 항목은 자본총계가 아니라 자본총계지배주주지분이다.
자회사가 많은 경우 의외로 자본총계로 보면 멀쩡한데
지배주주지분으로 보면 자본 잠식률이 높은 경우가 있다.

예를들면 2022년 말 에이프로젠의 감자 결정이 이래서 났다.
2022년 연결재무제표상 자본금 3,805억원,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4,904억원이라 이 기준으로 보면 자몬잠식은 아니나, 지배주주지분은 1,168억원으로 자본 잠식률이 70% 가까이로 계산된다.
이에 3:1 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1/3으로 줄여서 자본잠식률을 해소했다.


 

관리종목 / 상장폐지 알아보기

재무제표를 읽는 두 가지 큰 이유는
1. 기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자본이 탄탄한 지 알기 위해서
2. 재무 관련된 사항으로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 당하는 기업을 미리 피하기 위해서
이다.

관리종목과 상장폐지 규정은 [KRX 법규 서비스]에서 검색 가능하다

요건 코스피 코스닥
매출액 50억원 미만
(2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30억원 미만*
(2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해당 없음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면서 10억원 이상인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최근 3개 년도 중 2개 년도 이상**
(관리종목인 상태에서 한번 더 50% 초과 손실이 나는 경우 상장 폐지)
자본잠식 자본 잠식률 50% 이상
(2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혹은 자본잠식률 100% 이상)
자본 잠식률 50% 이상
(2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혹은 자본잠식률 100% 이상)

* 코스닥 매출액 기준 예외
기술성장기업, 이익미실현기업 신규상장일로부터 5개 년도
기술성장기업 중 특정 요건을 만족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 코스닥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기준 예외
기술성장기업 신규상장일로부터 3개 년도
이익미실현기업 신규상장일로부터 5개 년도

정확히 말하면 상장폐지는 아니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가는 것이다.

KRX 법규에서 상장 규정을 보다보면 관리종목 및 상장폐지 규정이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에 의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회사가 최근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에 의한 한정인 경우에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간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도 잘 안나오는 만큼 피하기가 어려운데
그 때문에 그냥 관리종목이나 투자주의 환기종목은 건드리지 않는게 편한 것이다.


2022년 12월 12일부터 코스닥 관리종목, 상장폐지 요건에서 장기간 영업 손실 항목이 삭제되었다.
원래는 4개 년도 연속 영업 손실 발생 시 관리 종목이었고, 이 상태에서 1년 연속인 경우 상장 폐지였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