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여 4.25~4.5%로 조정했다. 이는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을 위한 연준의 의지를 나타냄. 하지만, 기준금리가 인하됨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장기 국채 수익률은 반대로 상승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이 현상의 원인과 그 여파를 분석한다.
1. 국채 가격과 수익률의 관계
- 국채의 가격과 수익률은 반비례 관계를 가짐.
- 수익률이 상승하면 국채 가격은 하락함.
- 단기 국채는 시장의 단기 금리를, 중장기 국채 수익률은 시장의 중장기 금리 기대를 반영한다.
2. 국채 수익률 상승 원인
첫 번째 원인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정이다.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금리 인하를 두 차례로 제한하고, 연말 기준금리를 3.9%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장기 금리에 대한 상승 압력을 가중했다.
두 번째 원인은 국채 수요-공급의 불균형이다. 미국의 재정 적자로 인해 국채 발행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주요 구매자인 연준과 외국 공공기관(중국, 석유 수출국 등)의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우선, 중국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미국에 충격을 가하기 위하여 전략적으로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 신흥국들은 달러 강세에 맞서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팔아 달러를 수급하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으로 세계가 분절화되면서 외환 보유고를 달러 대신 금, 비트코인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연준은 양적 긴축(QT) 정책을 통해 국채 매입을 축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
3. 국채 발행 증가와 전망
미국 재정 적자로 인해 국채 발행량은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
- 2035년까지 매년 $3조의 국채가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
- 이는 국채 수익률 상승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4. 국채 수익률 상승의 부작용
(1) 금융시장 위기 가능성
- 미국 은행들이 보유한 국채 미실현 손실 규모는 약 $2.5조.
- 국채 금리 상승으로 손실이 확대되면 은행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 증가.
(2) 상업용 부동산 시장
-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한 이 시점에 금리 상승은부동산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
5. 향후 전망과 정책 딜레마
-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재정정책(감세, 세수 감소)과 연준의 긴축 정책(QT)이 상충하는 상황.
- 두 가지 시나리오:
- 연준이 국채 매입을 하지 않는 경우:
- 국채 금리 급등,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 연준이 국채 매입(QE)을 하는 경우:
- 유동성 증가로 인한 악성 인플레이션 위험.
- 연준이 국채 매입을 하지 않는 경우:
결론
연준과 트럼프 행정부 간의 정책 충돌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향후 국채 수익률 상승과 금융시장 안정 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어떤 쪽으로도 시장이 폭주할 수 있기 때문에 매크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하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