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의 태웅메디컬 인수 취소 이슈와 함께 엠아이텍이 받을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3월 8일 오후 3시 경 올림푸스가 태웅메디컬의 주식 취득 계약을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태웅 제품에 대한 데이터에 부적합한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계약이 해제되었으며, 이에 따라 태웅메디컬의 전 주주가 주식 취득 대가를 환불하고 올림푸스는 태웅메디컬의 주식을 반환한다고 한다.
발단
엠아이텍, 태웅메디칼을 뉴스봇 키워드에 등록해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키워드로 알림이 왔다. 올림푸스가 태웅메디칼 인수를 철회했다는 기사였다.
뉴스봇 관련 리뷰는 다음 글에서.
https://ology.tistory.com/397
올림푸스는 지난에 총액 3억 7000만 달러 가량으로 태웅메디칼의 회사 주식을 취득해 완전 자회사화를 시켰다.
그랬던 계약이 갑작스레 취소된 것이다.
https://www.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2403090729071534e8b8a793f7_1/article.html
이 이슈가 엠아이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자
인수가격 돌아보기
2023년 2월, 올림푸스가 태웅메디칼을 인수할 때의 상황을 보자.
당시 태웅 메디칼 실적을 보면 2022년 매출은 685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이었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34억원이었다. 지분 100% 가격이 4970억원이었고, 이 중 현금성자산 79억원과 부동산 328억, 기타자산 10억원을 제외하면 대략 100%의 지분 가치는 4550억원이다. EV/EBITDA 배수는 34배 정도이다.
한편, 보스턴사시언티픽은 2022년 6월 엠아이텍 주식 200만 8000주 (63.9%)를 2900여억원에 양수하여 합병을 하려고 하였지만,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얻지 못하면서 9.9%의 지분만 투자한 이력이 있다. 당시 18만주를 주당 1만 4500원에 매수하여 총 매매대금은 461억원이었다. 대략 100%의 기업 가치를 4656억원으로 계산 가능하다. 당시의 EV/EBITDA 멀티플은 27.6배였다.
기업가치 단순계산
최근 엠아이텍의 실적이 살짝 꺾이는 바람에 주가도 많이 하락해있는데, 이 시점의 실적으로 비슷한 벨류에이션을 해보자.
2023년 영업이익은 141억원이다. 감가상각비 등을 현재는 알 수 없어 EBITDA로는 계산하지 말고 그냥 영업이익 대비 멀티플로 생각해보자. 141*27.6 = 3891.6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 2,083억원 대비 87% 가량의 업사이드가 있다.
(주가로는 12,050원까지)
엠아이텍이 받을 영향
올림푸스의 태웅메디컬 인수 무산은 엠아이텍에 확실한 호재이다.
1. 엠아이텍의 기술력 증명
보스턴사이언티픽의 경우 기업결함심사 문제로 인수가 불발된 것이지, 계속 엠아이텍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9.9%의 지분이라도 전략적 투자자로 투자한 것이다. 계약이 불발되면서 위약금도 지불하였지만 지속적으로 전략적 투자자의 위치에 있는 것을 보면 엠아이텍의 기술력에 대한 보스턴사이언티픽의 믿음은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태웅메디칼의 경우는 올림푸스에서 인수하려고 하였지만 스텐트 관련하여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불발되었다. 엠아이텍의 인수 무산 이슈와는 완전히 다르며, 태웅메디칼의 스텐트 퀄리티에 대한 의문이 들게 만드는 이슈이다.
https://ology.tistory.com/389
여기서도 다루었듯, 글로벌 메디컬 회사에서 국내 비혈관 스텐트 제조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큰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수작업으로 만드는 Hook and Cross type 스텐트이다. 엠아이텍과 경쟁사인 태웅 메디칼이 주요 플레이어인데, 태웅 메디칼의 스텐트 품질이 의심된다는 것은 엠아이텍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받을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2. 실적 하락 요인 제거
최근 엠아이텍의 실적 하락 요인은 올림푸스 때문이었다. 엠아이텍이 미국과 유럽에서 올림푸스를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었는데, 올림푸스가 태웅메디칼을 인수하는 바람에 다른 유통처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엠아이텍 입장에선 올림푸스와의 계약이 끝날때까지는 올림푸스만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올림푸스는 엠아이텍의 물량을 점차 줄이고 태웅 메디칼의 물량을 늘려야하는 상황이니 엠아이텍 입장에서는 최악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올림푸스의 태웅메디컬 인수가 무산된 것을 보면 올림푸스는 앞으로도 엠아이텍의 물량을 유통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푸스 입장에서는 태웅메디컬의 물량을 유통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들을 속인 기업이라고 생각하면 더더욱)
3. 올림푸스가 엠아이텍을 매수하려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주가는 폭발하겠지만, 그것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과한 기대일 것 같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이 9.9%이나 되는 지분을 전략적 투자자로 보유하고 있는만큼, 당연히 반대할 것이기 떄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푸스가 비혈관 스텐트 관련 사업을 확장시키려는 의지가 강하다면 현재 선택지가 엠아이텍밖에 없는 만큼 그런 이슈가 솔솔 나올 수도 있다. 실제가 어찌되었던 시장 참여자들도 그런 기대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엠아이텍의 주가 향방이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