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맛 리포트] 유럽 이상 고온과 와인 투자

지난 글에서 알아보았듯이 지금 현재 유럽은 이상 고온으로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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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맛 리포트] 유럽 이상 고온과 천연가스 재고 그리고 천연가스 가격 : 천연가스 인버스 /

최근에 천연가스 인버스가 주식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도대체 천연가스에 무슨 일이 있길래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자세히 알아보자 유럽의 이상고온이 지속되고 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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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미국 서부에는 역대급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

 

기후 변화가 정말 피부에 와닿을 정도이다.

 

한편, 이런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을만한 것으로 지난 글에서는 천연가스를 짚었는데

 

이번에는 포도 그리고 포도로 만드는 와인에 대해서 짚어보고자 한다.

 

와인과 겨울 (출처: martellotto)

 


포도는 다년생 식물로써, 

 

다음 해 포도가 잘 자라나려면 반드시 적당히 추운 겨울이 필요하다.

 

겨울의 적당히 추운 날씨는 포도넝쿨이 겨울잠을 잘 수 있게 만들어준다.

 

겨울잠에 드는 동안 포도 는 조직에 당분과 단백질 복합체, 물 등을 저장하게 되고 이 덕분에 포도는 얼지 않고 겨울을 버틸 수 있다.

 

또, 포도는 겨울잠에 들어야지만이 충분히 따뜻해진 뒤에야 새순을 돋아내게 된다.

 

겨울잠에 들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른 봄날 섣부르게 새순을 돋아냈다가

 

갑자기 찾아오는 냉기에 냉해를 입게 된다.

 

또 겨울이 너무 따뜻하면 각종 전염병이나 기생충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한다.

 

포도밭과 겨울 (출처: martellotto)

 

 

유럽의 겨울 이상 고온은 2023년 수확하는 포도의 양과 질을 확실히 떨어뜨릴 것이다.

 

와인 생산량

 

2021년 와인 생산지로 따지면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가 거의 와인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즉 2023년에는 와인 생산량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한편, 2020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대형 산불 때문에 2020년 캘리포니아 빈티지 와인은 다수 생산이 취소되었고,

 

2020/2021년 겨울은 냉해가 심하여 2021년 부르고뉴, 토스카나 지방의 와인 생산에 차질이 있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2017년, 2018년 부르고뉴 와인은 시장에서 씨가 말랐다고 하며

 

기존 와인의 출고가도 점차 오르고 있다고 한다.

 

Liv-ex 와인

 

Liv-ex Fine wine 지표를 통해 와인 가격을 보면 2020년부터 우후죽순 오르고 있다.


 

기후 변화로 와인 생산량은 점차 떨어지겠지만

 

고급 문화로 인식되는 와인의 수요는 공급이 부족해지면 부족해질 수록 반대로 늘어날 것이다.

 

장기적으로 와인의 수요 공급의 mismatch는 점차 심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와인 투자 방법

와인의 가장 대표적인 투자 방법은 현물 투자이다.

 

와인에 조금 관심이 있다고 하면 현 상태에서는 사실 현물 투자가 제일 직접적이고 좋을 것이다.

 

와인 애호가라면 어지간하면 지금 2010년 대 부르고뉴 와인은 살 수 있는대로 사고,

 

마찬가지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미국과 호주 와인 또한 2019년 전 빈티지 위주로 모으면 될 것이다.

 

 

와인 간접 투자

아쉽게도 와인에 관한 ETF나 펀드는 마땅한게 없는 실정이다.

 

Liv-ex index를 추종하는 ETF는 없으며

 

대부분 ETF를 통해 와인을 투자하려면 Consumer Staples나 Alcohol ETF 처럼

 

와인을 일부 지표에 편입시킨 ETF 위주로 선택하는 수 밖에 없다.

 

와인 가격 자체에 대한 투자는 어려워도 와인 산업 기업은 몇가지 있다.

 

  • Constellation Brands Inc. (NYSE: STZ),
  • Diageo PLC (NYSE: DEO)
  • Brown-Forman Corporation (NYSE: BF-B)
  • Truelt-Hurst Inc (THST)
  • Willamette Valley Vineyards, Inc. (NASDAQ: WVVI)
  • LVMH (LVMUY): 루이비통, 모엣 & 샹동, 헤네시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샴페인 exposure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와인 관련 exposure가 있는 회사는 몇 없다

 

 

시장점유율(와인 수입 판매)                                                             (단위:억원)

회사명 2021년 2020년 2019년
매출액 영업이익 매출액 영업이익 매출액 영업이익
신세계엘앤비 2000 212 1,454 103 1,071 32
금양인터내셔날 1345 265 917 139 666 30
아영에프비씨 1010 111 693 60 565 50
나라셀라 889 121 594 61 469 36
레뱅드매일 504 77 322 27 248 15
신동와인 414 55 325 38 246 22

 

  • 이마트: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쉐이퍼빈야드 인수함.
  • 레뱅드매일: 매일유업 제로투세븐 등의 특수관계기업
  • 일신방직: 신동와인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와인 수입 유통 중

 

이에 더불어 와인 셀러를 판매하는 위니아 같은 기업도

 

와인에 간접적인 exposure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총평

와인은 분명 좋은 투자처이다.

 

투자가 어렵다는 큰 단점이 있다. 

 

와인을 잘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와인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라면 현 시점에서 투자 목적으로 와인을 수집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