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블로그 글을 쓸 때 구글 SEO에 맞춰서 적었다. 제목 앞쪽에 키워드를 넣고 소제목에도 반복하고, 첫 문단을 검색 스니펫에 걸리기 좋게 다듬는 식이다.
그런데 요즘은 검색창 대신 ChatGPT한테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AEO라는 말이 새로 생겼다고 한다.
이 용어가 정확히 뭔지, 제품 파는 사람 말고 일반 블로거한테도 의미가 있는건지, 있다면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AEO 뜻과 GEO 차이
AEO는 Answer Engine Optimization(답변 엔진 최적화)의 약자다. 검색 엔진(search engine)이 링크 목록을 보여준다면, 답변 엔진(answer engine)은 질문에 바로 답을 만들어 준다. ChatGPT, Perplexity, 구글 AI Overview 같은 것들이다.
AEO는 이 답변에 내 글이 인용되거나 출처로 걸리도록 하는 최적화라고 한다.
비슷한 말로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 엔진 최적화)도 많이 보인다. 엄밀하게는 AEO가 featured snippet이나 음성 비서 답변까지 포함하는 넓은 말이고 GEO는 생성형 AI 답변에 집중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실무에서는 구분 없이 섞어 쓰는듯하다.
학계에서도 아직 합의된 정의가 없다고 한다. LLMO(Large Language Model Optimization)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어느 쪽으로 부르든 해야 하는 일은 거의 같아서 용어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일반 블로그에도 AEO가 의미 있을까
제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쪽이 훨씬 절실하고, 일반 블로거 입장에서는 크게 중요하진 않은 듯하다. 그래도 해서 나쁠 건 없는 느낌? 마케팅하는 입장에서는 ChatGPT에 "홈캠 추천해줘"라고 물었을 때 자기 제품이 언급되는지가 바로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AEO가 검색 광고만큼 중요해졌다고 한다.
일반 블로거 입장은 조금 다르다. AI가 내 글을 요약해서 답해버리면 사용자는 내 블로그에 들어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걸 zero-click이라고 부르는데, 방문자 수나 애드센스 수익이 목적이라면 AEO는 오히려 남 좋은 일이 되어버린다. 다만 Perplexity나 ChatGPT 검색은 답변에 출처 링크를 달아 주기 때문에 인용이 되면 유입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한다.
AEO에 좋은 글쓰기가 SEO에 좋은 글쓰기는 거의 겹친다. 그래서 일반 블로거는 AEO를 새로 공부한다기보다 SEO 하던 습관에 몇 가지만 얹으면 되는 것 같다.
AI 답변 엔진도 결국 기존 검색 인덱스에서 글을 가져와서, ChatGPT는 Bing 검색을 쓰고 구글 AI Overview는 구글 검색을 쓴다고 한다.
그래서 검색에 노출되지 않는 글은 AI 답변에 인용되기도 어렵다. SEO가 기본기이고 AEO는 거기에 몇 가지를 더하는 정도인 셈이다.
공통적인 스킬은 다음과 같다.
1, 첫 문단에서 바로 답하기. 글이 답하는 질문의 답을 첫 40~60단어 안에 적으면 검색 스니펫에도 걸리기 좋고 AI가 발췌하기도 좋다고 한다.
2. 소제목을 질문으로 쓰기. "일반 블로그에도 AEO가 의미 있을까"처럼 사람들이 실제로 물어볼 문장을 소제목으로 쓰는 것이다.
3. 목록과 표로 구조화하기. LLM이 긴 문단 덩어리보다 목록과 표에서 내용을 더 잘 뽑아간다고 한다.
4. 구체적인 숫자와 출처 넣기. "시간이 꽤 걸린다"보다 "한 30분 걸렸다"처럼, 뭉뚱그린 서술보다 구체적인 문장이 인용된다.
5. 직접 경험 적기. 구글이 말하는 E-E-A-T(경험, 전문성, 권위, 신뢰)와 같은 맥락으로, AI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반론보다 실제 겪은 사람의 글을 우선 인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블로거 입장에서는 기술적인 부분까지 애쓸 필요 없이 글 구조와 첫 문단만 챙겨도 AI 검색 대응으로는 충분할 것 같다.
결국 독자가 읽기 편한 글을 AI도 잘 인용해가는듯하다.
SEO 하던 대로 쓰되 첫 문단에서 답부터 하는 습관 하나만 더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