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종목분석

엠아이텍 179290 - 비혈관 스텐트 제조기업 / 보스턴사이언티픽 인수 무산 이후

OLOGY 2024. 2. 19. 09:58

개요

엠아이텍은 소화기 스텐트를 주로 하는 비혈관 스텐트 제조기업이다. 기존에는 다른 사업도 했었으나, 작년에 쇄석기, 혈당기 사업 등 실적이 안나오는 사업들을 정리해서 비혈관 스텐트만 남아있다.

 

 

시장 상황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다.

1. 말기암 생존률이 늘어나면서 완화치료 목적으로 스텐트를 넣는 경우가 많아졌다.

- 스텐트는 한번 넣고 3-6개월 뒤에 빼내게 되는데, 이후 재협착 시에 재삽입을 해야하므로 생존기간이 늘 수록 사용자 수는 많아지게 된다. 

 

2. 수술 대신 스텐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 담도의 경우 이전에는 수술하는 경우가 많았다. 담도 협착에서 스텐트의 역할이 늘어나고 있다.

- 미국 시장은 아직도 스텐트는 식도 위주로만 사용되고 있다. 대장, 소장, 담도 등에서 스텐트의 적용이 늘어나면 시장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3. 스텐트의 적응증이 많아졌다

- 이전에는 말기암의 식도 협착 등에서만 사용했다면, 이제는 암이 아닌 양성 질환의 식도 협착에서도 사용한다.

 

글로벌하게 보스톤 사이언티픽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엠아이텍의 강점

Hook and Cross type stent

글로벌 1위인 보스톤 사이언티픽 대비 엠아이텍과 같은 국내 회사의 장점은 스텐트의 형태이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의 스텐트는 Cross 타입으로 탄성계수가 높아서 구불구불한 곳에 사용이 어렵다. 따라서 식도 협착 등에서는 강점을 가지나, 담도, 대장, 소장 등에서는 불리하다. 

엠아이텍의 스텐트는 Hook and Cross type으로 훨씬 유연하다.

 

다만 이 Hook and Cross는 엠아이텍이 독점하고 있는 기술은 아니다. 올림푸스에 인수 된 국내 경쟁사 태웅메디칼에서도 Hook and Cross 타입을 만들고 있다. Hook and Cross는 수작업으로 해야해서 그런가 보스톤사이언티픽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Cross 타입만 만들고 있다.

 

이 분야에서 태웅메디컬 대비 엠아이텍의 강점은, 태웅메디컬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엠아이텍은 비혈관 스텐트 사업만 하기 때문에 R&D 역량이 스텐트 하나에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Zeus-IT Stent: Lumen apposing metal stents (LAMS)

LAMS는 요렇게 생긴 스텐트이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016510718302566

https://www.youtube.com/watch?v=20oOX0HCrnU

 

엠아이텍에서도 하나 개발한듯 하다.

 

 

어시스트 없이 내시경을 하는 시술자가 직접 컨트롤하는 시스템이라서, 더 정확하고 작은 타켓을 대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비싼건 기업 입장에서는 강점일지도 모르겠다.

보스톤에서도 제품을 냈지만 여기는 어시스턴트가 필요하다.

태웅메디칼에서도 제품이 있는 듯한데, 엠아이텍에서는 태웅메디칼보다는 품질면에서 자신있다고 이야기하는 ㄷ듯하다.

어찌되었건 미국에서는 아직 담도쪽으로 시장이 열리지 않은 상태이니, 제때 점유만 할 수 있으면 회사에 크게 이득이 될수 있겠다.

 

 

최근 이슈

엠아이텍은 보스톤사이언티픽이 주당 14,500원에 인수한다고해서 크게 급등한 이력이 있다. 다만, 유럽에서 반독점법 관련 이슈로 매각이 불발되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이 지분 9.9%만 가져가는 선에서 끝났다.

그 이후로는 주가가 내리막이었는데, 매각 불발에 실적 이슈가 겹치면서였다.

 

2023년에 유럽의 의료기기 인증인 MDR이 시행된다고 해서 유럽에서 2022년 미리 발주가 늘었었고, 상대적으로 2023년에는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 덕분에 2022년 실적은 뻥튀기 되고, 반대로 2023년은 크게 꺾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또한, 일본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엔저로 수익이 악화된 점도 있다고 한다.

 

한편, 매각에 관해서는 대주주인 시너지이노베이션은 다른 재무적 투자자(FI)를 구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다. 다만 들리는 소문으로는 생각하는 가격에서 차이가 많이 나서 진행이 안될것 같다고 한다. 만약 FI를 구하지 못하면 아마 몇 년후에 보스톤사이언티픽에 다시 한번 파는 것을 시도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소화기 내시경을 하는 후지필름이나, 소화기쪽 포트폴리오가 적은 메드트로닉 같은 곳에서 관심을 보일 수도 있겠다.

 

결론

업황 자체가 악화된 것도 아니고, 시장도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실적은 나와봐야 알겠지만 명확하게 회복하는 추세를 보여줄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는 또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매각 이슈에 겹쳐서 별로 센티가 좋지 못한 종목이지만, 지속적으로 팔로우업은 할 필요성이 있어보인다.

 

- 끝 -